2024 아트레코드 작가 Artist
EG1
b.1993
현대의 사랑은 마치 완벽하게 설계되고 짜여진 단청의 기괴함을 닮았다. 그 기괴하고 번듯한 사랑의 모습을 표현하고 싶다. 장밋빛 사랑이 가득하지만 마냥 사랑스럽지만은 않은, 견고하고 범접할 수 없는 사랑의 이미지를 만들고 있다. 허상 같은 사랑은 장대한 판타지로 발전해갔고, 끊임없이 생산되어 온 세상 미디어에 뿌려지는 사랑 이야기들처럼 복사되고 반복되어 점점 커져갔다. 여성으로서의, 가장 여성적인 색깔로서의 이 판타지는 그저 번듯한 꿈이다. 온갖 분홍색으로 가득한 문양이 반복되며 이를 보여준다.